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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내 첫 ‘켄타우로스’ 확진자 발생…해외 다녀온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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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언인 작성일22-07-14 22:19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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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로 이미 전파 시작됐을 가능성전파력 BA.5의 3배…재감염 위험도 높아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해외에 다녀온 적 없는 내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감염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켄타우로스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또 다른 세부 계통 ‘BA.5’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켄타우로스와 BA.5가 동시에 지역사회에 번지면서 자칫 유행 규모가 기존 예측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4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된 A 씨의 검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켄타우로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첫 확진 사례다. A 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방역당국은 A 씨가 최근 해외 여행력이 없는 점에 미뤄 이미 켄타우로스의 국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A 씨의 접촉자를 대상으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켄타우로스는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총 15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4배에 달했다. 인도 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도 최근 한 달 사이 3배로 증가했다. BA.5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비(非)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배 이상으로 강해 모든 감염병을 통틀어 가장 확산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켄타우로스는 BA.5마저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켄타우로스가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BA.5와 같은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



14일 광주시 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하기전 전자 문진을 하며 대기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해외 연구진들은 켄타우로스의 구조상 돌파감염이나 재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본다. BA.5는 올 초 국내 유행을 주도했던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보다 돌연변이 부위가 4개 더 많았다. 그런데 켄타우로스는 8개가 더 많다. 게다가 BA.5와 켄타우로스의 추가 돌연변이 부위 중에는 서로 겹치는 곳이 하나도 없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인 켄타우로스의 이름이 별칭으로 붙은 것도 기존 바이러스와 확연히 다른 특성 탓이다.국내 전문가들은 BA.5 유행만으로도 8월 중순 하루 25만 명의 확진자 발생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켄타우로스마저 국내에 상륙한 만큼 그 파급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올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당시 정점(하루 62만 명)보다 더 큰 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켄타우로스의 치명률이 얼마나 될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국내에선 BA.5가 이끄는 유행이 이미 본격화한 상태다. 14일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3만91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주 전인 7일(1만8504명)의 2.1배에 이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중환자 병상 재가동 등 의료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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