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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곰탕·조선호텔 짜장’... 호텔업계도 간편식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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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진린 작성일22-06-12 17:16 조회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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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셰프가 제작 참여한 호텔 밀키트 봇물홈 다이닝 문화 맞춰 수요 증가



밀키트 브랜드 '롯데호텔 1979'의 허브양갈비. /롯데호텔 제공호텔업계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집안에서도 호텔 음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를 겨냥해 간편하게 호텔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잇달아 선보인 것이다.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워커힐은 셰프들이 메뉴 개발에 참여한 프리미엄 밀키트 시리즈인 ‘워커힐 고메’ 시리즈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5성급 호텔 레스토랑 수준의 식사를 가정에서도 경험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등 3종을 내놓는다.앞서 지난해 2월 ‘워커힐 곰탕’을 출시한 워커힐은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한 바 있다. 갈비탕, 육개장 등 한식 위주 밀키트를 넘어 홈파티 등에서 활용하기 좋은 양식 밀키트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파라다이스(034230)호텔앤리조트는 지난 4월부터 파라다이스시티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의 인기 메뉴인 파스타와 화적피자,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중식당 ‘남풍’의 인기 메뉴인 탕수육과 짜장면 등을 밀키트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셰프들이 파스타 2종과 피자 3종, 중식 3종 등 총 8가지의 메뉴 개발에 참여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HMR 제품 '워커힐 곰탕'. /워커힐 호텔 제공롯데호텔도 지난해 12월 밀키트 브랜드 ‘롯데호텔 1979′를 내놨다. 역시 롯데호텔 셰프들이 제작에 참여한 제품으로,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주 1회 배송한다. 첫 번째 밀키트인 ‘허브 양갈비’의 경우 당초 8개월 치로 예상했던 물량이 3개월 만에 완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호텔 측은 메뉴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신라호텔은 지난해 11월부터 밀키트 제작 전문 업체 프레시지와 협력해 안심 스테이크, 떡갈비, 메로 스테이크 등 밀키트 3종을 판매 중이다. 신라호텔 셰프들이 레시피 개발에 참여했고, 프레시지에서 제작한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20년 조선호텔 유니짜장을 시작으로 총 15종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짬뽕의 경우 누적 판매량이 66만 개를 넘어섰다. 이달에는 삼계탕 밀키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호텔 측은 “밀키트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분기별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작한 밀키트 메뉴 '마르게리타 화덕피자' ./파라다이스시티 제공호텔업계가 가정 간편식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밀키트를 통해 호텔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미식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고객에게 호텔 뷔페 및 레스토랑 음식을 알릴 수 있어서다.최근 밀키트 시장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00억원대에서 2020년 19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2025년에는 밀키트 시장 규모가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집안에서 호텔 음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1인 가구 및 MZ세대 중심 홈파티(집에서 하는 파티) 수요가 늘어난 탓도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홈파티·브라이덜 샤워(결혼을 앞둔 신부를 축복해주는 파티) 등을 준비하기 위한 밀키트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 이후 집에서 음식을 먹는 ‘홈 다이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라며 “호텔 식음료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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